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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의 한화 복귀는 오프시즌 야구계 최고 화재였습니다.  8년 총액 170억원이라는 역대 최고 대우로 한화로 대려온 류현진은 그의 비싼 몸값에 비해 현재 초라한 성적으로 류현진 먹튀 논란에 있는데 과연 그런지 알아보겠습니다.

 

류현진

 

 

 

 

류현진의 현재 상황

메이저리그 11년 경력을 거치며 큰 족적을 남긴 류현진은 2022년 팔꿈치 수술 이후 재활을 마치고 복귀했습니다. 지난 시즌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5선발로 활약하며 3승 3패, 평균자책점 3.46을 기록하며, 여전히 메이저리그에서 경쟁력이 있다는 것을 증명했습니다.

 

그러나 KBO리그 복귀 후 류현진의 행보는 순탄치 않았습니다. 개막전에서는 6이닝 동안 8피안타 9탈삼진으로 호투하며 한화의 7연승에 공헌했지만 이후 성적은 롤러코스트 처럼 기복을 보였습니다. 최근 사직 롯데전에서는 5이닝 동안 8피안타 7탈삼진 5실점으로 부진, 평균자책점이 5.65까지 치솟으며 규정이닝을 채운 투수 중 24위에 해당하는 저조한 성적을 나타냈습니다.

 

 

류현진 현재 성적보기

 

 

문제는 한화 이글스는 류현진과 계약기간 8년 총액 170억 원이라는 파격적인 조건으로 그의 복귀를 환영했다는 점입니다. 하지만 현재의 부진한 성적은 한화 이글스뿐만 아니라 류현진 본인에게도 큰 시련이 되고 있습니다.

 

한화는 현재 최하위권에서 벗어나기 위해 고군분투 중이며, 류현진의 안정적인 성적 회복이 절실한 상황입니다. 특히 지난달 5일 롯데전에서는 롯데 코치진의 적극적인 타격 지시가 류현진을 압박했습니다. 롯데 타자들은 류현진의 구질을 불문하고 적극적으로 공략, 총 8개의 안타를 뽑아내며 고전하게 했습니다.

 

또한, 류현진은 올 시즌 초반부터 피안타율에서 큰 폭의 변화를 보이며 4회 이후 급격한 성적 하락을 겪고 있습니다. 이에 한화 이글스 내외부에서는 류현진의 피칭에 대한 다양한 분석과 대책 마련이 시급한 상황입니다.

 

 

 

KBO 역대 먹튀 6 가지 사례

FA(자유계약선수) 제도는 양날의 검과 같습니다. 과감한 투자로 즉각적인 전력 보강 효과를 얻을 수 있지만, 선수가 기대에 미치지 못할 경우 큰 후폭풍을 겪어야 합니다. 위험부담이 크다고 할 수 있습니다.

KBO리그에서 FA 제도가 처음 도입된 2000년 이후, 많은 선수들이 FA 계약을 체결했습니다. 최근에는 몸값에 걸맞은 활약으로 'FA 모범생'이라 불리는 선수들이 늘고 있지만, 초창기에는 이른바 '먹튀' 선수들이 많았습니다. 이로 인해 FA 제도의 무용론이 제기될 정도였습니다.

이에 따라 역대 FA 계약 중 가장 실패한 사례 5건을 살펴보겠습니다.

 

홍현우 (2001년, LG, 4년 18억 원)

해태의 1990년대 주축 타자로 활약한 홍현우는 2001년 시즌을 앞두고 LG와 4년 총액 18억 원에 계약했습니다. 그러나 펜스거리가 짧은 광주 무등구장을 떠나 잠실구장에서 힘을 쓰지 못했고, 무릎 부상까지 겹치며 그라운드에서 보는 날이 손에 꼽을 정도였습니다.

진필중 (2004년, LG, 4년 30억 원)

2003년 시즌을 마친 뒤 LG는 이상훈과 더블 스토퍼를 구축할 진필중을 FA로 영입했습니다. 그러나 2004년부터 2006년까지 3년간 72경기 3승 14패 15세이브 2홀드 평균자책점 5.03에 그쳤습니다.

 

정수근 (2004년, 롯데, 6년 40억 6000만 원)

공수주 삼박자를 갖춘 정수근은 역대 가장 어린 나이에 FA가 되어 최초로 6년 장기계약과 40억 원대의 대박 계약을 터뜨렸습니다. 그러나 롯데에서 6년은 사건사고의 연속이었습니다.

 

심정수 (2005년, 삼성, 4년 60억 원)

2002년부터 2003년까지 현대 시절 이승엽과 홈런 경쟁을 벌이며 무시무시한 포스를 자랑한 심정수는 삼성 유니폼을 입었습니다. 그러나 2005년과 2007년만 시즌을 소화했을 뿐, 2006년과 2008년은 어깨·무릎 수술로 각각 26경기·22경기 출장에 그쳤습니다.

 

손민한 (2009년, 롯데, 1년 15억 원)

롯데의 에이스이자 자존심이었던 손민한은 FA 재계약 선수 중 최악의 먹튀로 전락했습니다. 계약 첫 해인 2009년에만 14경기 691⁄3이닝 6승 5패 평균자책점 5.19를 기록한 뒤 어깨 관절경 수술을 받았고, 그 길로 나머지 2년은 1군 등판 기록이 전무했습니다.

 

윤석민 (2015년, 기아, 4년 90억)

지난 2005년 2차 1라운드에 지명돼 기아에 입단한 윤석민은 2011시즌, 17승 5패 1세이브 178탈삼진, 평균자책점 2.45를 기록하며 투수 부문 4관왕(다승, 평균자책점, 탈삼진, 승률), 시즌 MVP를 차지하는 등 전성기를 보낸 후 2014년 메이저리그에 도전했다가 1년 만에 돌아와 기아와 역대 최고액 계약(4년 90억원)을 맺었습니다.

 

다만 고질적인 어깨 부상이 윤석민의 발목을 잡았고 몸값에 어울리지 않는 기록을 남기면서 역대 최악의 먹튀라는 오명을 뒤집어썼습니다.

 

 

 

류현진은 과연 먹튀일까?

아직 시즌 종료까지는 많은 경기가 남아 있고 류현진은 현재 8게임을 등판한 상황으로 먹튀를 단정하기는 아직 시기상조입니다.

 

류현진 효과

'돌아온 괴물 투수' 류현진 효과를 누리고 있는 한화 이글스가 흥행의 중심에 있습니다. 주말 시범경기는 유료 입장이지만 연이틀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 1만 2000석 전 좌석이 가득 들어찼습니다. 한화의 시범경기 만원 관중은 '야신' 김성근 감독 부임 첫 해로 폭발적인 이슈 몰이를 했던 2015년 3월 8~9일(당시 1만 3000명) 이후 9년 만입니다.

 

프로 19년차에 시범경기 매진을 처음 봤다는 한화 포수 이재원은 "만원 관중이 가득 찬 것을 보고 깜짝 놀랐다. 포스트시즌 같은 느낌이었다"라고 말했습니다. 류현진의 합류로 한화에 대한 기대치가 크게 올라가면서 팬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고, 홈경기 시즌권 판매량도 전년 대비 250% 증가했습니다.

 

부상의 복병

류현진의 나이는 37세입니다. 이미 여러차례 어깨와 팔꿈치 수술을 받았습니다. 특히 팔꿈치 수술은 3차례 받았습니다. 위의  먹튀 사례를 보더라도 투수에게 수술을 치명적입니다. 왜냐하면 수술을 받는 순간 한시즌이 날아가 버립니다.

수술후 회복이 되더라도 이전의 경기력으로 몸상태를 만들 수 있는냐도 문제고 특히 나이가 30대 후반이라 회복력도 큰 변수 입니다.

 

류현진이 먹튀 논란에 빠지지 않으려면 시즌 졸료까지 철저히 자신의 몸관리를 잘해서 계약기간 동안 꾸준히 자신의 몫을 해줘야 합니다. 내시즌 10승 이상 해야하고 평균자책점도 3 점대를 유지해야 한다는 기대 성적보다 더 중요한 것은 한해 한해 꾸준한 등판으로 자신의 야구인생을 마무리 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